▲ 13일(한국시간) 실점 후 고개를 숙인 LA 다저스 투수 캔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의 충격적인 역전패에 팬심이 들썩이고 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5-2로 앞서 있던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의 블론세이브가 나오면서 5-7로 패했다. 잰슨은 아웃카운트 없이 5피안타 5실점(4자책점)했다.

잰슨은 9회 무사 1,2루에서 조시 레딕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마틴 말도나도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레딕이 득점했다. 잰슨은 알렉스 브리그먼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승계주자 실점으로 5실점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 팬들의 든든한 응원을 안고 다저스타디움에 들어섰다. 팬들은 경기장 앞에 서서 들어오는 휴스턴 선수단을 향해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2017 월드시리즈 사인훔치기를 조롱했고, 공개 모금을 통해 '휴스턴은 부정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단 비행기를 띄우기도 했다.

▲ 'chitty chitty bang bang'을 패러디한 다저스 팬들의 마음.

그러나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에서 팬들의 마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계속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우리가 할 것은 계속해서 그에게 확신과 믿음을 주는 일"이라며 시즌 끝까지 마무리로 잰슨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기자들은 SNS에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팬들은 댓글로 "이래서 로버츠는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될 수 없다", "로버츠는 왜 계속 잰슨을 믿는 거지", "잰슨은 로버츠 감독의 어떤 약점을 쥐고 있는 거냐" 등 분노를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