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가 12일 '세징야(가운데) PK 동점골' 대구FC와 비기며 전북 현대와 승점 5점 차이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대구FC와 비겼다. 대구는 2경기 9실점으로 수비 불안을 보였지만, 리그 선두 울산 공격을 막으면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를 잡았다면, 2위 전북 현대(승점 42점)를 7점 차로 따돌릴 수 있었지만,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5점 차이를 유지하게 됐다.

울산은 주니오가 최전방에서 대구 골망을 노렸다. 박정인, 김성준, 고명진, 이청용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원두재가 3선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포백은 박주호, 김기희, 정승현, 김태환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는 세징야, 데얀 투톱이 발을 맞췄다. 츠바사가 뒤에서 2선 연결고리를 했고, 류재문, 박한민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신창무가 오른쪽, 정승원이 왼쪽 풀백을 맡았고, 스리백은 김우석, 정태욱, 김재우를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꼈다.

울산이 볼 점유율을 늘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대구는 파이브백에 가까운 수비로 울산 공격을 막았고 박한민이 연결 고리를 맡고, 세징야 중심으로 역습을 이어갔다. 울산은 박주호와 김태환이 높은 지역까지 전진해 화력 지원에 나섰다.

울산은 내려앉은 대구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3선에서 2선까지 원활하게 볼 배급이 되지 않았다. 대구는 츠바사와 박한민이 키를 잡고 역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데얀과 동선이 겹치면서 매끄럽게 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 세징야 방향 전환 뒤에 틈을 노렸지만 득점은 없었다.

울산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분 박정인이 역습 과정에서 침투하는 주니오에게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걷어내려던 김재우 발에 맞아 굴절됐다. 실점한 대구는 득점이 필요했고, 세징야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골을 노렸지만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4분, 대구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원두재가 박한민 뒷꿈치를 걷어차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세징야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오른손에 걸렸지만 골망을 흔들면서 1-1 동점이 됐다.

대구는 후반 30분 에드가 투입으로 역전골 고삐를 당겼다. 에드가는 투입과 동시에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울산 간담을 철렁하게 했다. 김대원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겨냥했다. 후반 35분 비욘존슨이 세트피스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대구는 후반 막판에 역습 템포를 올렸다. 세징야가 동분서주하며 울산 골망을 노렸다. 울산은 비욘존슨과 주니오 트윈타워가 대구를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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