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슨 크루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만 40살 지명타자가 '톱15 FA선수' 랭킹에 포함됐다. 짐 보든은 "1921년산 샤토마고 같다"며 이 선수를 와인에 비유했다. 

미네소타에서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넬슨 크루즈가 12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보든이 꼽은 FA 랭킹 6위에 올랐다. 

크루즈는 11일까지 타율 0.342 출루율 0.432 장타율 0.685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5개를 때렸다. 

보든은 "크루즈는 나이가 들면서 더 발전하는 것 같다. 이렇게 꾸준한 선수가 있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의 시즌 OPS는 2018년 0.850에서 지난해 1.031, 올해 1.117(아메리칸리그 1위)로 올랐다. 올해 네 번째 실버슬러거 수상이 유력하다"고 썼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 5년 57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지난해 미네소타로 이적하면서 2년 2600만 달러에 사인했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연봉이 줄어들지 않았다. 

▲ 넬슨 크루즈.
보든은 크루즈가 올해 40살이 됐음에도 꽤 높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상유지 차원이 아니다. "그가 커리어 처음으로 연간 1500만 달러 이상 받아도 놀라지 마시라"며 과감한 예상을 내놨다.

보든은 크루즈의 유력 행선지로 현 소속팀 미네소타와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꼽았다. 내년에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남아있다면 절반 정도는 크루즈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메츠,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애리조나, 콜로라도가 후보군이다.

▷짐 보든 예상 FA 톱5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현역 최고의 올어라운드 포수.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포수."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다년 계약에 관심 없는 선수. 1년 계약이라면 연 평균 금액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도."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 FA 가치가 높아지는 이유."

DJ 르메휴(양키스)
"소리없이 강한 사나이. 2루수지만 1루수와 3루수로도 평균 이상."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다년 계약을 거절하고 FA를 노린다. 높은 타율과 뛰어난 장타율을 겸비한 선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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