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 선정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에서 5위에 오른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지 언론엣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니지만, 적어도 성공적인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을 상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 인터넷판은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를 분석하면서 김광현의 이름을 5위에 올렸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이미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신인 선수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지만, 어쨌든 MLB 첫 시즌을 소화하는 신인이다. SI 또한 이점을 언급하면서 “베테랑 김광현은 카디널스의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단 한 번의 구원 등판만 한 뒤 부상과 질병을 겪은 팀의 로테이션에 들어갔다”면서 “선발진 합류 이후 4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단 2실점(1자책점)만을 했다”고 호평했다.

SI는 김광현의 현재 성적이 이어질 것이라 보지는 않았다. SI는 그 근거로 “탈삼진율이 적고, 플라이볼 성향이 있으며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가 아주 낮다”고 지적했다. 계속 경기에 나서다보면 현재의 평균자책점(0.83)보다는 높아질 것이라 본 것이다. 그러나 SI는 “상은 예상이 아닌 현재의 성적으로 수여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굳이 비관적인 예상에 초점을 맞출 이유 없이 현재 성적만 보면 된다는 것이다.

김광현에 앞선 4명의 선수도 모두 쟁쟁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위로 뽑힌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는 역시 가장 강력한 후보로 뽑혔다.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155의 조정 OPS(OPS+)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보다 55%나 더 뛰어난 OPS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SI는 “신인왕 수상이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2위는 밀워키의 불펜투수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데빈 윌리엄스였고, 3위와 4위는 LA 다저스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의 차지였다. 크로넨워스와 김광현은 올해가 MLB 데뷔 시즌이며 나머지 세 선수는 지난해 좋은 적응기를 거친 경험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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