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팀 성적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명문 중의 명문 구단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매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다툴 만한 전력을 구축한다.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명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팀 전체가 위기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현재 21승20패(.512)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처져 있다. 선두 탬파베이(.667)는 고사하고, 아래로 봤던 토론토(.561)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코로나19 사태에 포스트시즌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현재 시드가 8번이다. 포스트시즌 확대가 아니면 가을야구도 못할 위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토론토와 경기에서도 7-12로 졌다. 모처럼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냈지만, 6회에만 무려 10실점하며 전세가 뒤집혔다. 한 이닝 10득점은 토론토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자 양키스 불펜으로는 88년 만의 일이다. 양키스로서는 그만큼 굴욕적인 일이었다. 그나마 다른 포지션에 비해 불펜 사정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 터라 충격적이기도 했다.

성적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는 양키스는 이제 극성스럽기로 소문난 뉴욕 언론들의 표적이 됐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현지시간 8일 조간 스포츠면 헤드라인으로 “버펄로의 재난(Buffalo ILLS)”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에서 6회에만 10점을 내주고 (시즌) 저점에 이르렀다”고 경기 내용을 비판했다.

그간 양키스에서 쌓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부진으로 비판을 받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분 감독은 8일 경기 후에도 세 명의 투수를 동원했으나 10실점한 6회 상황에 대해 “절망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나마 불펜은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야수진에 부상자가 너무 많다. 핵심인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는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양키스의 최종 승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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