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이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 삼성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이 다시 한번 '리얼 블루'를 꺼내 들었다.

수원은 8일 박건하(49) 감독을 '제6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임생(49) 전 감독의 사임으로 주승진(45) 감독대행 체제였던 수원은 위기 모면을 위해 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수원에서 골을 넣으면 유니폼 상의 깃을 올리는 세리머니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 감독은 수원과 2022년 12월까지 계약했다. 수석코치는 추후 박 감독의 의사를 반영해 선임한다.

19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입단한 박 감독은 2006년 은퇴할 때까지 수원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333경기 54골 34도움을 기록했다.

수원 코치, 매탄고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코치 서울 이랜드 감독,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이상 중국) 코치를 지낸 경험이 있다.

소통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수원이다. 11위까지 내려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수원도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 리더십'과 '합리적인 팀 운영'을 내세우며 '혼선 없이 팀전력을 강화하고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라며 '고인물' 구단이었음을 고백했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아 책임이 막중하다. 우선은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며 "내년부터는 수원 재건의 골격을 다시 세워 팬들에게 자부심을 되돌려주겠다"라고 말했다.

9일 선수단과 상견례, 이날 오후 훈련부터 팀을 지휘하는 박 감독의 데뷔 무대는 오는 13일 FC서울과 슈퍼매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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