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기괴괴 성형수' 전병진 피디(왼쪽)와 조경훈 감독. 제공|트리플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호러성형괴담 '기기괴괴 성형수'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최초의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 될 뻔했다.

'기기괴괴 성형수'(제작 에스에스애니멘트 스튜디오애니멀)의 조경훈 감독, 전병진 PD는 8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개막한 제 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이 아쉽게 불발됐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전병진 PD는 "'기기괴괴 성형수'가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호러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서 국제영화제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12개 영화제에 초청이 확정됐고, 계속해 스크리너 요청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PD는 "최근 개막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연락이 왔다. 다만 베니스는 월드프리미어가 초청 조건이더라"라며 "우리는 이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있어서 불가능했다. 인터내셔널프리미어로는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조경훈 감독 역시 "베니스에 가는 최초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될뻔 했는데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 '기기괴괴 성형수'. 제공|트리플픽쳐스
오성대 작가의 인기웹툰 '기기괴괴' 중 '성형수' 편을 바탕으로 한 '기기괴괴 성형수'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며 겪는 일을 그린 호러성형괴담이다.

제44회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을 비롯해 제26회 프랑스 에뜨랑국제영화제, 제 24회 캐나다 판타지아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 제11회 슬래시 필름 페스티벌.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19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아 '기기괴괴 성형수'는 한국에서 9일 개봉하는 가운데 대만에서 오는 17일 개봉하는 등 싱가포르, 홍콩, 호주. 네더란드 등에서 9월 중 개봉을 앞뒀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기 개봉하는 사례 자체가 드물었던 만큼 '기기괴괴 성형수'의 글로벌 무대 진출에 더 기대가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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