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로부터 사이영상 1순위 평가를 받은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투표로 선정한다. 다만 기자들도 팬들의 여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팬들이 뽑은 현 시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누구일까. 미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의 설문 조사에서 간접적으로 ‘팬심’을 읽을 수 있다. ESPN은 7일(한국시간)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중계를 앞두고 4명의 후보자를 놓고 팬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ESPN은 다르빗슈 외에 제이크 디그롬(32·뉴욕 메츠), 맥스 프리드(26·애틀랜타),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를 후보자로 선정했다. 모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약 8만7000여명의 팬들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다르빗슈는 36%를 득표했다. 다르빗슈는 8일 현재 8경기에서 50이닝을 던지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44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어 2위는 애틀랜타의 새 에이스로 거듭난 좌완 프리드였다. 시즌 9경기에서 50이닝을 소화하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질주하고 있는 프리드는 24.2% 득표를 얻어 디그롬(22.3%), 커쇼(17.5%)를 제쳤다.

사이영상 3연패에 도전하는 디그롬이나 왕의 귀환을 노리는 커쇼도 투표에서는 3·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성적은 만만치 않고, 남은 일정에서 충분히 뒤집어볼 수 있는 격차다. 디그롬은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으나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건강한’ 커쇼 또한 6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50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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