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표팀 시절 사와무라 히로카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사와무라 히로카즈(32)를 트레이드시켰다.

일본 각 매체는 7일 사와무라가 지바롯데 마린스로 향하고 내야수 가즈키 가즈야(24)가 요미우리에 입단하는 맞트레이드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두 구단은 "미래의 좌타자를 요청한 요미우리와 불펜 강화를 기대한 지바롯데의 기대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사와무리가 요미우리를 떠난 것은 "사실상 방출"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사와무라는 201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해 2011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요미우리 신인 투수로서는 45년 만에 입단 후 2년 연속 10승을 올렸으며 불펜으로 전환한 뒤엔 2016년 37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연봉이 1억5400만 엔(약 17억 원)에 달하는 대형 투수를 올해 1군 출장 47경기 타율 0.175, 연봉 650만 엔에 그치는 유망주 타자와 맞트레이드한 것은 요미우리가 사와무라를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

사와무라는 뛰어난 실력 외에도 2014년 롯폰기 클럽 내 폭력 사태로 문제를 일으켰고 2017년에는 오른 어깨 통증 이유가 구단 트레이너의 침 치료 때문이라며 구단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구단과 어긋나기 시작했다. 당시 구단 사장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와무라는 구단에서 '눈엣가시'가 됐다는 것. 2018년에는 감독의 선발 재전환 요구를 거절했고 지난해 4월에는 신주쿠 한 건물 엘리베이터 내에서 폭력 사태에 휘말렸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트레이드 후 "한때 선수를 모두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 요미우리가 최근에는 바뀌고 있다. 선수를 살리는 길이 있다면 찾아줘야 한다. 나에게는 매우 훌륭한 투수였다. 하지만 여러모로 그가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트레이드 이유를 밝혔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2군 감독이 사와무라의 제구가 잡히지 않는 걸 지켜보며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는 후문.

한편 지바롯데는 "몇 년 전부터 사와무라 영입을 원했다. 155km 이상 강속구는 매력적이고 그의 구위는 야구계 최고의 실력이다. 팀에 경험이 풍부한 투수코치진이 있기 때문에 그의 제구 난조를 극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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