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12-7 역전승을 거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역전승에 캐나다 스포츠기자가 '웃픈' 농담을 날렸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6 열세를 뒤집고 12-7로 크게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23승18패)는 지구 3위 양키스(21승20패)를 4연패에 빠트리며 추격을 따돌렸다.

토론토 선발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2-6으로 뒤져 있던 6회말 팀이 만루 찬스를 깨끗이 살리며 2010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한 이닝 10득점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샬렌필드의 밤을 즐기며 지구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캐나디안 프레스'의 스포츠 에디터 마이크 코린 기자는 SNS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해 뉴욕주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팀"이라는 글을 올렸다. 토론토가 캐나다를 떠나 뉴욕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 밖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캐나다 내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이곳저곳 대체지를 알아봤다. 볼티모어, 피츠버그 등에 '세입자'로 들어가는 것이 무산되면서 결국 구단 산하 트리플A 구장인 뉴욕주 버펄로에 자리잡았다.

현재 뉴욕주에 있는 또 다른 팀인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18승22패)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대체 홈구장을 쓰며 의도치 않게 '뉴요커'가 된 토론토의 순항에 캐나다 언론도 멀리서 박수를 보낸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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