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반짝인다는 평가를 받았던 홈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치솟았다. 타선 도움으로 류현진은 패전은 피했다. 

이날 경기 전 미국 스포츠 베팅사이트 '커버스닷컴'은 류현진의 우세를 점쳤다. 그들은 "류현진은 지난 6번의 선발 등판에서 2점 넘게 내주는 경기를 하지 않으며 우위를 점했다. 지난 7월 31일 이후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또한 반짝이는 홈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평가가 무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홈구장에서 류현진은 부진했다. 1회 류현진은 루크 보이트, 애런 힉스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을 때 미겔 안두하르에게 좌중월 1점 홈런을 내줬다. 5회에는 1사에 DJ 르메휴에게 1루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 보이트에게 좌전 안타를 연거푸 맞았다. 힉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으로 구르는 2타점 2루타는 맞으며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 소속이던 시절에도 홈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까지 류현진 홈 경기 통산 성적은 64경기 등판 377⅔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2.62였다. 다저스의 강력한 수비력과 투수 친화적인 구장의 이점을 얻어 홈에서 류현진은 강력한 지배력을 보여줬다.

토론토 이적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토론토 홈 구장 로저스센터를 올해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트리플A 구장인 샬렌 필드로 임시 홈을 정했다. 여러 변수가 류현진을 괴롭히는 듯했지만, 류현진 홈 강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는 이어졌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샬렌 필드에서 12이닝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75로 기록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사'의 여파는 류현진에게 없는 듯했다.

그러나 양키스가 류현진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8.71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사이영상 페이스로 달리고 있을 때도 양키스를 만나 4⅓이닝 7실점하며 무너진 기억이 있다. 당시 1.64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이 됐고 이후 류현진은 연거푸 부진을 겪으며 사이영상 1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양키스 벽을 넘지 못했다. 홈에서 5이닝 5실점이라는 팀 1선발 에이스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0점대였던 올 시즌 류현진 홈 평균자책점은 17이닝 8실점(6자책점) 3,17로 크게 치솟았다. 양키스라는 벽은 여전히 류현진에게 높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