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테넷'.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중국에서의 선전과 함께 1억5000만 달러(약 1781억 원) 돌파를 앞뒀다.

드디어 북미와 중국에서 선보인 '테넷'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테넷'은 중국 시장에서만 3000만 달러(약 356억 원)를 벌어들였다. 중국영화 'The Eight Hundred'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북미보다 1.5배 가까운 성적을 내며 중국 시장 파워, 중국관객의 놀란 사랑을 입증했다. 그간 '테넷'의 흥행 전망치로 보면 기대를 상회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이다. '테넷'에 이어 디즈니 라이브 액션 '뮬란'이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중국 극장가 정상화는 물론 글로벌 박스오피스 견인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또 지난 3일 개봉한 북미에서는 2020만 달러(약 246억 원)를 벌어들여 역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 1위 '언힌지드'가 약 400만 달러, 한 주 전 개봉한 '뉴 뮤턴트'가 약 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던 걸 감안하면 '테넷'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북미는 7일이 노동절로 주말과 연휴가 이어져 '테넷'의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 

▲ 영화 '테넷'.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데드라인 등은 이대로라면 '테넷'의 총수입이 노동절 당일 1억5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제작비만 2억 달러 이상이 쓰인 '테넷'이 극장 수입만으로 수익을 내려면 글로벌 성적이 8억 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극장가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로는 8억 달러 수입을 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개봉 첫 주를 지나 2주차, 3주차에도 관객 감소율이 적은 모습을 종종 보이며 롱런해 왔기에 어느 정도 성적으로 만회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로선 '테넷'이 구세주나 다름없다. '테넷'은 이밖에 영국에서 1430만 달러, 프랑스 1070만 달러, 독일 870만 달러 등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820만 달러로 북미 제외 글로벌 시장 중 5위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가 다시 빙하기에 접어든 한국에서는 극장 관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테넷'이 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어 상영에 이어 지난달 26일 개봉한 '테넷'은 주말 박스오피스를 2주 연속 차지하고서야 겨우 100만 관객을 넘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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