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 조덕제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출전 첫 경기에서 골을 넣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지고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바꾼 조덕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원정에서 패배를 안고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FC서울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김정현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부산은 승점 20점으로 일단 10위를 유지했다. 6위 강원FC(21점)와는 1점 차이에 불과하다.

조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서울이 이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을 많이 바꿔 당황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 수비진의 의사소통 실수로 실점해 아쉽지만, 후반에 최선을 다했다. 김정현의 득점으로 비겼다. 끝까지 싸워서 승점 1을 얻어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부산 시선에서 김정현은 분명 영웅이었다. 지난해까지 성남FC에서 뛰고 부산에 입단한 중앙 미드필더다. 뛰는 양도 많고 상대와도 거칠게 맞선다. 동점골 과정에서 호물로의 코너킥을 수비 방해 없이 자유롭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날이 이적 후 첫 경기였다. 조 감독은 "근육에 무리가 있어 계속 쉬고 있었다. 수비적으로 열심히 뛰면서 터프하게 해준다. 공격적으로 전진하면 과감하게 밀고 올라가는 게 있다. 첫 경기서 골을 넣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선수기용술로 결론이 났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빈치씽코 대신 들어가 효과를 봤다. 조 감독은 "김정현은 첫 출전이라서 의욕도 앞서고 열정적이지 싶었다. 결과적으로 잘됐다. 서울이 울산 현대전에서 세트피스에 약점을 보여 집중해 훈련했다. 필드골이 없었어도 세트피스 득점은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다만, 13개의 슈팅에서 유효슈팅 1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조 감독은 "슈팅에서 힘이 많이 들어간다. 부드럽게 슈팅을 해야 한다. 의욕이 넘쳐 강하게 시도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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