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한희재 기자] LG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1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무사 2, 3루,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넓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에 30홈런 타자는 오랜만이다. 은퇴한 이병규 코치가 21년 전 30홈런을 치며 팀 최다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LG에 마지막 30홈런 타자가 나온 1999년, 프로야구는 ‘이승엽의 해’였다. 그해 54개의 홈런을 날리며 한국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KBO리그에서만 467개의 홈런을 날린 후 2017년 은퇴했다. 

한국시리즈에선 한화가 롯데를 꺾고,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했다. 한용덕,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등이 활약했고 구대성이 MVP를 받았다. 

고졸 신인 이진영이 쌍방울, 정성훈이 해태에서 데뷔했다. 경희대를 졸업한 홍성흔은 두산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새로운 30홈런 타자가 나오기까지 걸린 21년 동안 LG는 6번의 포스트시즌에 올라갔고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준우승했다. 같은 기간 거쳐 간 감독은 10명이었고 2003년부터 2012년까지는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해 팬들의 큰 원성을 사기도 했다. 

26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LG에게 라모스의 홈런은 큰 힘이다. 라모스의 홈런 세리머니를 한국시리즈까지 볼 수 있을까.

한편 LG 정우영과 이재원은 1999년생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한희재 기자

▲ 21년 만에 나온 LG의 30홈런 타자 라모스
▲ 2017년 은퇴식에서 헹가래 받는 이병규. 라모스의 타이기록이 나오기 전까지 LG에서 30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타자였다.
▲ 2017년 10월 3일 은퇴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삼성 이승엽. 21년 전인 1999년 이승엽은 54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 은퇴식에서 눈물 흘리는 이승엽
▲ 2018년 한화 한용덕 전 감독의 취임식에서 포즈 취하고 있는 장종훈 코치, 한용덕 전 감독, 송진우 코치.(왼쪽부터) 1999년 한화의 처음이지 마지막 우승을 함께 했다.
▲ 1999년 한국시리즈 5경기 모두 출전해 MVP를 차지한 구대성. 2018년 10월 20일.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한화를 위해 시구하고 있다.
▲ 1999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진영은 지난해 KT에서 은퇴했다. 은퇴 소감을 말하다 울컥하고 있는 이진영.
▲ 1999년 해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의 LG 시절 모습. 정성훈은 2018년 KIA에서 은퇴했다.
▲ 1999년 신인왕 홍성흔은 2016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17년 열린 은퇴식에서 인사하는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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