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다. 수많은 선수들이 매물로 거론되는 가운데 추신수(38·텍사스)의 계약 완주도 이제 하루면 결과를 알 수 있다.

MLB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1일(한국시간)로, 이 시기를 지나면 선수를 교환하기 위해 까다로운 절차가 붙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60경기로 쪼그라든 가운데, 예년만한 트레이드 열기는 보이지 않는 게 사실. 31일까지는 최대어급 선수들의 이적도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마지막 하루에 빅딜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그리고 만약 빅딜이 이뤄진다면 그 진원지가 텍사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텍사스가 랜스 린, 마이크 마이너, 루그네드 오도어, 추신수 등 7~9명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고 흥정을 벌이고 있다며 여러 루머를 쏟아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최대어인 랜스 린의 이적 여부다. 랜스 린은 지난해 텍사스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내년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준급 선발투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텍사스에 내줘야 할 카드도 값이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로서는 추신수의 이적 여부도 흥미롭다. 2013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올해로 7년 계약이 끝난다. 연봉이나 내줘야 할 카드에 대한 부담이 상당 부분 사라진 상황으로 텍사스도 적당한 수준의 유망주를 받는다면 트레이드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다소 부진한 출발이기는 하지만 추신수는 좋은 출루율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이른바 ‘렌탈 플레이어’로 향후 보유 부담이 크지 않기도 하다. 올해는 내셔널리그 팀들도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신수가 필요한 팀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설이 돌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만 언급됐을 뿐, 린이나 마이너처럼 구체적인 소스가 있는 건 아니다.

또한 추신수는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어 설사 트레이드가 합의된다고 해도 실제 성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추신수는 계약 당시 일부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고, 텍사스에서 5년을 뛰며 이제는 30개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리그에서 10년 이상, 한 팀에서 5년 이상 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선수들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준다. 마지막 하루가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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