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주기를 맞은 배우 고 장진영. 제공|SKⅡ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고(故) 장진영이 11주기를 맞았다.

1일 고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1년이 됐다. 고인은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세상과 작별했다. 2008년 9월 건강검진 중 위암 진단을 받아 치료와 요양을 병행한 지 꼭 1년 만이었다. 

1972년생인 그녀의 나이는 당시 37세. 배우활동을 한 지는 꼭 10년이 된 해였다. 스크린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열정적인 배우와의 작별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투병 중이던 2009년 7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편 김영균씨와 결혼해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도 긴 여운을 남겼다.

▲ 11주기를 맞은 배우 고 장진영. 출처|영화 '국화꽃 향기' 스틸
1972년 6월 14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먼저 무대에 올랐다. 데뷔작은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 1999년 영화 '자귀모'로 스크린에 입성한 고 장진영은 2000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을 비롯해 영화 '사이렌',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우아한 미모와 당당한 기품으로 사랑받았던 그녀는 CF의 여왕이기도 했다. 2007년 선보인 드라마 복귀작 '로비스트'는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고인은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을 거쳐 임실 선산에 묻혔다. 고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삼화화학 대표는 딸을 기리며 장학재단 계암장학회를 설립하고, 2011년 5월에는 그 인근에 배우 장진영 기념관을 열었다. 고 장진영이 생전 사용한 물건들과 의상 등을 비롯해 그녀의 방을 재현한 전시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장진영 기념관의 한켠에는 고인의 약력과 함께 추모의 글이 적힌 공간이 있다.

"푸르러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 한 송이 국화 영원한 잠에 들다. 고고한 자태를 이제는 직접 볼 수 없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속에 은은한 향기로 남아 숨쉬리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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