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매의 여름밤'. 제공|그린나래미디어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올해 본 영화 중에 최고”, “올해 놓치면 안 되는 영화”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가족영화 '남매의 여름밤'이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남매의 여름밤'이 초청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펄락(Perlak) 부문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초청됐던 부문이다. 올해에는 '남매의 여름밤'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펄락 부문은 스페인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올해의 가장 뛰어난 장편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품만을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기생충' 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초청됐다.

올해에는 '남매의 여름밤'을 비롯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감독 미셸 프랑코의 '뉴 오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한 엘리자 히트맨의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 등 총 9개 작품이 이 부문에 초청됐다. 쟁쟁한 감독들 사이에서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이 부문에 온 윤단비 감독의 존재가 돋보인다.

펄락 부문에 공개된 작품들은 9월 18일부터 26일까지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관객상이 수여된다.

'남매의 여름밤'은 이밖에 제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며 해외 영화제 초청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몬트리올국제영화제와 함께 캐나다 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영화 행사인 제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남매의 여름밤'은 게이트웨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밴쿠버국제영화제의 게이트웨이 섹션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상영하는 부문으로, 지금까지 이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종언 감독의 '생일' 등이 있었다.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에 이어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 미래상을 수상한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이밖에도 미국 내쉬빌영화제 신인감독상 부문, 헝가리 한국영화제,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폴란드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스위스 취리히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전세계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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