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기기괴괴 성형수' '뮬란' '뉴 뮤턴트' 포스터. 제공|트리플픽쳐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코로나19 여파로 9월초 개봉작들이 줄줄이 개봉연기를 결정했다. 텅빈 9월초는 사실상 '테넷'만이 남아 관객을 맞을 전망. 극장가엔 위기가 감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으로 폭증한 가운데 추이를 지켜보던 9월초 개봉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연기 방침을 밝혔다.

오는 9월 3일 개봉 이었던 젊은 엑스맨 이야기 '뉴 뮤턴트'는 9월 10일로 개봉을 늦췄다. 마찬가지로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주목받던 '뮬란'은 9월 10일에서 9월 17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두 영화를 배급하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 영화 '뮬란'의 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동명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기기괴괴 성형수'는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당초 오는 9월 2일 개봉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개봉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연기된 개봉일을 결정하지 못한 '기기괴괴 성형수' 측은 "정확한 개봉일은 추후 확정이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등이 출연하는 CJ엔터테인먼트의 '담보'는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초 9월초 시사회를 거쳐 9월 10일, 9월 17일께 개봉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개봉 고지조차 하지 않았다.

'오 문희' '돌멩이' 등 기자시사회 일정을 연기한 다른 9월초 개봉작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테넷'이 홀로 극장을 지키다시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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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들이 무더기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극장엔 '테넷' 효과에 반색할 겨를도 없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일일 관객수가 5만~6만대로 줄어들었다. '테넷'과 문화의 날이 겹친 26일 관객수가 17만6433명까지 늘기는 했지만 여느 여름 시즌과 비할 바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우려도 있다. 3단계로 격상되면 극장 영업이 중단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고심이 많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이 넘어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우려한 조치가 속속 취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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