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리그2 선두는 제주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서울이랜드를 꺾고 선두에 올랐으나 다음 날 승리를 거둔 수원FC에 밀려났다.

이후 수원과 승점 1점 차를 유지한 채 2~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6일 승점 1점 차이였던 수원FC와 경기가 선두 탈환 기회였으나 1-1로 비겼다.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하나원큐 K리그2 경기는 수원 결과에 관계없이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7월 12일 기상 악화로 연기됐던 경기로 이날 K리그2 중 유일하게 치러진다. 제주와 부천은 다른 팀보다 한 경기가 적다.

제주는 지난 23일 안산그리너스를 3-1로 격파하며 2승 2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고 누적 징계에서 돌아온 공민현이 멀티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공민현은 부천이 친정팀이기도 하다.

또 지난 5월 부천과 첫 맞대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결승골틀 터뜨린 주민규와 부천전에서 통산 2골을 기록한 에델의 복귀도 상승 전력이다.

단 변수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5일 밤부터 8호 태풍 '바비' 영향권에 들어간다.

제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규정 제 11조 [악천후의 경우 대비조치]에 따라 일단 경기 개최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경기 개최 3시간 전까지 경기감독관의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부천은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에는 태풍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많은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보다 집중해서 부천을 기다리겠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결국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