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타쿠 징그러워." CGV왕십리점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 직원 관객 비하 논란과 관련해 CGV가 사과했다.

지난 22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안내방송 중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르바이트생이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CGV왕십리를 비롯한 몇몇 극장에서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BanG Dream(뱅드림)! 8th☆LIVE' 라이브 뷰잉을 행사를 개최하고 있었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여고생 5명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이날 상영 지연을 알리는 장내 안내방송 중,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다른 아르바이트 직원이 "오타쿠들 징그럽다. 내가 뒤에 있었는데 막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와 소리치고"라고 말한 내용이 고스란히 장내에 울려퍼지고 말았다. 오타쿠(オタク)는 한 분야에 심하게 열중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최근엔 부정적 의미가 많이 순화됐지만 해당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부적절한 발언이자 관객 비하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 CGV는 이날 왕십리점 방문 관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22일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BanG! Dream' 상영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 여기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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