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광주, 유현태 기자] "홈에선 공격적으로 승점 3점을 노리려고 할 것이다."

광주FC와 강원FC는 1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강원은 승점 17점으로 8위, 광주는 16점으로 10위를 기록하게 됐다.

새로운 홈 구장에 둥지를 튼 뒤 첫 승 신고는 뒤로 미뤄졌다. 후반 8분 윌리안의 골로 2-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35분 고무열에 실점하면서 비기고 말았다. 광주의 선수들 역시 경기를 마친 뒤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섭 감독은 "올해 첫 광주 시민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막판에 실점해서 비겨서 아쉽다. 다음엔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짤막한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홈에서 첫 승리를 위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섰다. 평소 수비에 강조점을 두지만 이번 경기에선 공격적으로도 염두에 뒀다. 박 감독은 "충분히 기존 선수들이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체 명단에서 수비를 하나 줄이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는 많이 뛰는 축구를 펼친다. 아무래도 선수단 구성상 '강팀'으로 볼 수 없기에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선택하는 전략이다. 박 감독은 "고민한 것이 그것이다. 광주는 많이 뛰고 투지로 하는 팀이다. 기술적으로 하고 싶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밸런스를 단번에 고치면 깨질 수가 있다.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새로 보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도 있고, 컨디션 좋은 선수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강등 경쟁도 더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뒤이어) 상위 팀들을 만나지만 3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서울, 대구. 울산, 전북은 빼더라도 다른 팀들하곤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홈 경기에서 승점을 쌓도록 노력하겠다. 원정에선 1점이라도 따오는 전략을 세울 작정이다. 인천이 이겨서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스플릿 가기 전까진 최대한 점수 차이를 벌려놔야 할 것 같다. 홈에선 공격적으로 승점 3점을 노리려고 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박 감독은 "운동만 항상 했는데 공식전을 첫 경기를 치렀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제 목소리가 다 들리는 것 같아서 이상했다. 말조심해야겠다 싶더라. 보는 관중들은 가까이서 보셔서 실감나고 선수들하고 호흡할 수 있는 경기장인 것 같다. 아무래도 리그 경기에서 팬 없이 경기를 했다. 공허하게 제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것 같았다. 팬들이 있어서 잘할 때 박수를 들어서 힘을 받았을 것 같다. 선수들도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 같다"며 새 경기장 소감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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