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광주, 유현태 기자] "육체적으로도 쉬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잘 쉬어야 한다."

광주FC와 강원FC는 1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강원은 승점 17점으로 8위, 광주는 16점으로 10위를 기록하게 됐다.

강원의 고민이 깊어진다. 여름 내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이후 치른 7경기에서 1승 3무 3패. 순위는 8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광주 원정 역시 쉽지 않았다. 전반 20분 김승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25분 후방에서 윌리안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엄원상에게 실점, 후반 8분엔 펠리페가 힘을 앞세워 골문 앞까지 돌파하자 수비가 무너졌고 윌리안에게 실점했다. 포기하지 않고 후반 35분 고무열이 골을 넣으면서 힘겹게 무승부를 만들었다.

김병수 감독은 "날씨가 무덥고 습도가 높았다. 지금은 어쨌든 게임의 내용보다 결과를 내고 싶었다. 전반을 마치고 한국영이 어지럼증이 있어 교체했는데 아쉽다. 지고 있다가 승점 1점을 챙긴 것은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끝까지 승점 1점을 따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근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한국영이 있고 없고의 차이도 있었다. 아시다시피 이현식이란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드를 지키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상황은 점점 어려워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주중 경기까지 생겼다. 성적이 나지 않고 있어 선수들 역시 쫓기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층이 조금 얇아서 힘들 것이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어쨌든 잘 쉬어야 한다. 육체적으로도 쉬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잘 쉬어야 한다. 잘 싸울 수 있는 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부진한 면은 있지만 팀원 전체는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든 8,9월이 되겠지만 휴식을 잘 취하고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서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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