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진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지금은 어려워도 K리그를 주도하는 팀이라는 생각이다. 공격이든, 수비든 모두 도전적으로 하려고 한다."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3으로 패했다. 수원은 14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주승진 감독대행은 "홈 경기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전방 압박을 자주 시도했다. 상대에게 공간을 주면서 실점한 것 같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 반면, 지난 공격 지역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서너 번의 찬스를 만든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수비에선 헨리가 결장했고, 중원엔 19세 선수 강현묵이 배치됐다. 주 감독대행은 "수비에선 헨리가 결장했다. 지난 경기 마치고 나서 훈련하다가 작은 부상이 있었다. 무리수를 두지 않고 싶었다. 22세 이하 카드로 강현묵을 썼다. 박상혁도 지난 울산전에서 부상이 있어 훈련량이 적었다. 꾸준히 22세 이하 카드로 계속 훈련을 했다. 형들과 연결이 좋았기 때문에 기용했다. 장점이라면 볼 소유와 연계가 좋고 활동량도 좋다. 첫 경기 치곤 나쁘지 않았다. 경기 전체는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평가했다.

비대칭 전술을 활용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주 감독대행은 "공격 지역에서 진입할 때 수적으로 우위를 두려고 한다. 세밀한 부분이 필요했지만 조금 아쉽다. 선수들끼리 좋아지는 게 보여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대해서 계속 주안점을 두고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감독대행으로 부임하고 1달. 전술적 변화는 뚜렷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 감독대행은 "기자들도 경기를 꾸준히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스리백을 6,7년간 써왔다. 70분 이후에 경기력이 하락하고 밸런스가 깨지곤 했다. 그런 점을 많이 고민했다. 구조적으로 포백을 두고 논의를 많이 했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뭘 발전시킬까 생각했을 때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밸런스가 원만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리백이 수비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주도하려고 했다. 상대에서 상대 진영, 우리 진영에서 하는 것, 공격 시에 공격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뒤 목표는 무엇일까. 주 감독대행은 "제 임무는 시간 내에 팀을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1라운드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잡고 싶었다. 지금은 어려워도 K리그를 주도하는 팀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경기를 주도하고 싶었다. 공격이든, 수비든 모두 도전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지금의 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1위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16일 경기를 치르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서 수원과 인천이 격돌한다. 주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인천의 경기를 내일 지켜볼 계획이다. 대비하고 공략해야 할지 논의해서 준비하려고 한다. 내용이 좋아져도 결과를 못 가져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좋아지면 결과가 따라온다고 확신한다. 공격 지역에서 찬스를 만든 점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려면 '선수단 구성'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K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 구성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로 '맞불 작전'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주 감독대행은 "그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홈 경기고 팬들도 많이 오셨다. 수비를 그런 면에서 준비를 했는데, 공간이 많이 발생했다. 그 점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경기하자고 생각했다. 말로 하는 것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경험하면서 좋아지고, 공격적인 수비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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