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잭 플레삭은 운전하며 찍은 영상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고 있다. ⓒ 잭 플레삭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언론이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 언론은 악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잭 플레삭(25)의 적반하장 태도에 미국 매체들이 단체로 뿔이 났다. 플레삭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어기고 9일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간 사실이 적발돼 28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마이크 클레빈저(30)까지 안전 수칙을 위반해 로스터에서 빠지면서 클리블랜드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자숙해도 모자랄 시기에 플레삭은 자신과 관련해 보도한 언론을 비판했다. '야후스포츠'는 14일 '플레삭이 자신의 SNS에 6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플레삭은 언론이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고, 9일은 친구 8명과 함께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어떤 사과 내용도 없었으며 자신이 한 일은 무책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알렸다. 

플레삭은 영상에서 "언론은 정말 끔찍하다. 악마처럼 이야기를 지어내서 더 좋게 포장하거나 더 나쁘게 보이게 한다. 정말로 나는 언론이 이런 식으로 우리 팀을 좌지우지하는 행태가 역겹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을 떠나기 전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을 더욱 고립시키는 새로운 수칙을 더했다. 선발 등판을 마친 후 몇몇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고, 한 친구의 집으로 가서 즐겁게 놀았다. 그리고 내가 통금 시간을 어겼다고 보고가 올라가서 3일 동안 격리됐다. 혹시나 코로나에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동료들에게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고, 나는 차를 타고 클리블랜드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삭은 "언론은 나와 내 친한 친구들, 그리고 동료들의 악의를 갖고 행동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호텔을 떠났기 때문에 우리가 한 일이 정당화 될 수는 없고, 새 안전 수칙에 따르면 호텔을 떠나선 안 됐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수칙을 지키고 있었고 밤 10시에는 돌아왔다. 우리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같은데, 여기서 그저 사람들이 진실도 모르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기가 괴로웠다"고 영상을 올린 배경을 강조했다. 

그러나 해명 영상은 불난 집에 더 불을 붙이는 꼴이 됐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SNS에 "플렉삭의 영상은 터무니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 먼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서 언론을 비난해선 안 된다. 둘째, 운전할 때는 영상 녹화를 해선 안된다. 당신은 물론 근처에서 운전하는 누군가에게도 위험한 행동이다. 셋째, 안전벨트를 해라"라고 글을 남겼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플레삭의 언론을 향한 비난이 얼마나 황당하면 어떤 기자나 칼럼니스트보다 팀 동료들이 더 분노해서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B네트워크의 앤서니 캐스트로빈스는 "플레삭의 다음 영상 에피소드: 그는 운전하면서 찍어올린 영상을 언론이 위험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오해였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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