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합천, 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일반적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에선 손흥민, 유럽에선 메시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한 제56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13일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막을 내렸다.

추계 고교연맹전은 축구 유망주의 등용문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다. 올해는 전국 38개 팀 1,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경기 골클럽 U-18은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전남 영광FC를 5-0으로 대파하고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8살 강윤구의 활약이 빛났다. 과감한 돌파와 강력한 슛을 앞세운 강윤구는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예선을 포함해 7경기에서 8골을 넣은 강윤구는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강윤구는 “6년 동안 힘들고 간절했다.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한 것이라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감독님이 워낙 잘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시가 롤 모델이다. 이번 대회에 나오기 전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라스트 댄스를 봤는데 영감을 많이 받았다. 나도 일반적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의 손흥민, 유럽의 메시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 2018년 창단한 경기 골클럽이 추계 고교연맹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축구연맹

이번 대회는 폭우로 합천군민 체육공원 내 축구장이 침수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렸다.  고교축구연맹과 합천군은 발 빠르게 대체 구장을 찾았고,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우승팀에 축하한다는 말, 준우승팀에 선전했다는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갑작스러운 수해 피해로 축구장 몇 개가 손실이 있었지만 빨리 회복해서 다음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 축구하면 합천이 계속 생각나게끔 잘 다듬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연기된 춘계 고교연맹전은 30일 합천에서 개막한다. 춘계 고교연맹전은 전국 24개 팀이 참가한다. 
▲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강윤구. 7경기에서 8골을 넣은 강윤구는 득점왕에 올랐다. ⓒ고교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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