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위부터 시계 방향)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나올 수는 있지만, 나오기 어려운 팀들이 거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미니 시즌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약팀들이 선전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저 승률 팀은 47승 114패 승률 0.292를 기록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이어 54승 108패 승률 0.333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57승 105패 승률 0.352인 마이애미 말린스가 뒤를 잇고 있다.

정상적으로 162경기 시즌이 진행될 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10팀이다. 그러나 미니 시즌인 올해에는 16팀으로 수를 늘렸다. 지난해 최하위권 팀들이 조금 넓어진 구멍으로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한 리그당 8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지구 1위 세 팀과 와일드카드 5개 팀이다. 종전까지는 와일드카드 2개 팀이 먼저 맞붙은 뒤 디비전 시리즈를 치렀지만, 올해는 8개 팀이 나란히 3전 2승제의 1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5전 3승제 디비전 시리즈, 7전 4승제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열린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가장 큰 놀라운 점 가운데 하나로 "2019년 최하위 5팀이 2020년 플레이오프 포지션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앞서 언급한 세 팀에 70승 92패 승률 0.432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71승 91패 승률 0.438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많은 구단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지만,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콜로라도, 샌디에이고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줄을 서 있다는 점이 조금 거슬린다"며 하위권팀이 반짝 선전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젊은 재능이 있고, 콜로라도는 2017년과 2018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나머지 세 팀은 2020년 드래프트 상위 선발 3팀이다"며 지난해 최하위 팀인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마이애미의 선전이 놀랍다고 말했다.

14일 기준으로 볼티모어는 10승 7패 승률 0.588이다. 지구 1위들을 제외하고 볼티모어보다 승률이 높은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뿐이다. 디트로이트는 9승 7패 승률 0.563로 볼티모어 뒤를 잇고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열리지 않았지만, 60경기라는 변수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이들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마이애미는 8승 4패 승률 0.667로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승률 1위다. 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경쟁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11승 9패 승률 0.550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여파로 치르지 못한 나머지 경기들을 치른 뒤 성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짧은 시즌 특색을 고려하더라도 이 팀들의 선전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