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터뜨린 정한민(왼쪽), 프로 데뷔골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슈팅을 때리고 들어갈 때까지 슬로모션처럼 보이더라."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에서 강원FC를 2-0으로 이겼다. 아직 나머지 10팀이 15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지만,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서울은 승점 16점으로 7위까지 올라서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승 골의 주인공 정한민은 "형들이라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 공격에서도 조합 플레이로 결과까지 내서 기쁘다. 다른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감독님이 강조하신 점, 수비적인 면을 강조한 점만 잡고 경기에 들어갔다. 공격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했다"며 짧은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이 사이드로 가도록 하라고 하셨다. 안쪽보다는 측면으로 몰아서 하라고 했다"며 전술적 지시에 대해 설명했다.

정한민은 2001년생, 이번 시즌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그리고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서 데뷔 골까지 터뜨렸다. 정한민은 "슈팅을 때리고 들어갈 때까지 슬로모션처럼 보이더라. 이게 골인가 싶더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 형들이 머리도 때리니까 그때부터 좀 실감이 나고, 자신감도 더 붙었던 것 같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부진에 빠졌던 팀이 2연승을 달렸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일까. 정한민은 "자신감을 플레이하라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많이 말씀해주신다. 그런 게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주목을 많이 받았고, 이제 프로 무대에서 골까지 기록했다. 정한민은 "아직까지 크게 실감은 되지 않는다. 영상을 돌려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 확실히 프로는 고등학교 때와 많이 다르다. 신체 능력이나 템포가 달라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몸을 잘 키우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정한민은 "10경기 출전에 공격 포인트 10개가 목표였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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