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다들 우산들 가지고 오셨나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뜸 농담을 던졌다. 광주 지역은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법 많은 비가 내렸고, 기상 예보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농담 후 윌리엄스 감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의 의미에 대해 묻자 그는 “더 이상 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KIA는 5일까지 시즌의 딱 절반인 72경기를 했다.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의 경우 벌써 77경기를 했고, 75경기를 소화한 팀도 5팀에 이른다. 

구단의 계획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비는 이 구상을 꼬이게 한다. 한편으로는 경기가 너무 많이 밀리면 나중을 생각해도 좋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도 이를 걱정한 것이다.

다만 오후 비 예보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5일까지만 해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나 일단 비는 그쳤다. 방수포를 덮고는 있으나 비가 더 내리지 않으면 경기 진행은 가능한 수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기상 예보를 듣고 “고맙다. 기분이 더 좋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KIA는 전날(5일) 휴식을 취했던 박찬호가 선발 라인업에 다시 돌아온다. 9번 유격수로 출전한다. 박찬호의 복귀, 포수가 한승택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부상 재활 중인 류지혁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다시 경기를 출장하는 걸로 예정이 잡혀 있다”면서도 “정확하게 언제 돌아온다는 건 없다. 천천히 진행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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