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영입을 그냥 두고 볼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오일 머니'가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킬까.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AFC본머스에서 수비수 나간 아케를 영입했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에 따르면 아케의 계약 조건은 5년 계약에 이적료는 4천만 파운드(624억 원)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아케의 영입을 통해 존 스톤스와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기량 저하로 걱정인 수비진에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전날 이강인(발렌시아CF)의 팀 동료였던 페란 토레스를 역시 5년 계약에 2천80만 파운드(323억 원)에 영입한 맨시티다. 순식간에 1천억 원 가까이 이적 시장에 돈을 지불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에 측면 공격수 르 로이 사네를 보내면서 4천470만 파운드(660억 원)의 돈을 손에 넣었다. 추가 옵션에 따라 5천480만 파운드(810억 원)까지 이적료가 증액된다는 점에서 맨시티의 장사가 비효율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맨시티발 선수 영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영국 데일리 메일, 미러와 스페인 아스 등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발렌시아에서 토레스가 이적하면서 선수단 정리가 더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스는 발렌시아가 키운 유망주다. 이적 후 선수단 내 불화를 폭로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나쁜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이강인도 계속해 이적을 요구해왔다. 적당한 돈을 쥔 발렌시아는 여전히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적은 없다는 것이 발렌시아의 판단이지만, 임대를 떠나든 이적을 하든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아케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 영입을 심사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는 8천만 유로(1천128억 원)의 이적료를 설정해 놓고 맨유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몸값이 1억2천만 유로(1천688억 원)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맨유도 효율적 지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서 쉽게 돈을 쓰기는 어려워 보인다. 산초를 놓치면 그릴리시를 노려야 하는데 경쟁자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맨시티가 선수 영입을 시작한 상황에서 그냥 두고 보기도 어렵다. 맨유를 고민에 빠트린 맨시티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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