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랜드-부천FC 경기에서 거리를 둔 채 앉은 관중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K리그가 유관중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구성원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K리그는 지난 5월 관중 입장 없이 조심스럽게 막을 올렸다. 그리고 8월 1일 드디어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한적 관중 입장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하 '매뉴얼')'을 추가, 보완하여 배포했다. 연맹에서도 모든 경기장을 찾아 매뉴얼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경기 전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입장 허용 관중수는 경기장 전체 관중수용인원의 최대 10% 이내였다.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관중 입장 시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했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경기장 출입구에서는 철저하게 체온을 측정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했다.

홈 경기를 운영한 구단은 전 좌석을 지정 좌석제로 운영하면서 관중 간 거리를 뒀다. 전후좌우 2칸 또는 1m 이상의 간격을 확보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나 제주 유나티이드는 앉을 수 있는 좌석에 일일이 표시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 제주는 관중석에 직접 표시를 해 관중들의 거리두기를 유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동시에 장내 방송을 활용하거나, 구단 직원-마스코트들이 방역 수칙을 계속 안내하며 관중들의 협조를 독려했다. 매점, 화장실, 팬샵 등 편의시설에서도 1m 이상 거리를 두고 줄을 서고, 입장 인원을 제한하면서 안전한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K리그 팬들도 응답했다. 응원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고, 팬들도 함성, 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응원은 자제했다. 대신 '박수치기' 응원이 주를 이뤘다.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관람했다.

예년 수준의 전면적인 관중 입장은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측에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맹, 구단, 팬들의 노력 아래 첫 유관중 라운드를 치른 것이 큰 의미가 있다.

▲ 전북 팬샵에서도 거리두기는 계속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