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중국 유력 스포츠 포털 시나스포츠가 베이징 궈안이 이적료 조건이 맞으면 김민재(24)를 프리미어리그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나스포츠는 19일 송치 기자의 보도를 통해 "가격이 맞으면 협상할 수 있다"는 베이징 측 관계자의 입장을 전했다.

베이징 관계자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 영입을 요청한 상황에 대해 "김민재는 여전히 팀 내 중요한 선수다. 우리의 올 시즌 주요 목표리는 리그 우승이고 AFC 챔피언스리그도 치러야 하기에 김민재를 쉽게 내줄 수 없다"고 했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송치 기자는 "쉽게 내줄 수 없다"고 한 부분에 베이징의 자세가 담겨있다고 썼다. 판매 절대 불가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송치 기자는 "쉽게 내줄 수 없다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이게 현재 궈안의 태도다.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효율적인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며 결국 관건은 이적료라고 했다.

이어 "가격이 맞으면 논의가 불가능하지 않다. 1000만 유로 이상이 필요하며, 이 가격이 아니면 판매를 고려할 수 없다. 주도권은 궈안에 있다. 잔여 계약이 1년 6개월"이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18일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가 베이징 측이 김민재에게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관심에도 팀에 잔류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큰 제안이 와야 이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토트넘과 베이징은 대리인을 통해 김민재 이적을 협상 중이다.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나 이적료 지급 방식의 이견이 있다.

토트넘은 1,300만 파운드(약 196억 원)로 제시액을 높였다. 베이징이 원하는 액수를 맞춘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분할 지급 및 옵션 조항 달성시 추가금 지불 조건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를 고정하고 300만 파운드 가량은 추후 조건 달성시 지급을 원한다. 반면 베이징은 옵션 없는 일시 완납을 원한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10월 5일까지 이적 시한을 연장하면서 양 측의 협상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이와 별개로 중국 축구계 관계자들은 베이징이 AFC 챔피언스리그 10월 개최에 대비해 김민재를 대신할 아시아 쿼터 수비를 찾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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