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당혹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이미 리그 우승이 확정됐기에 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결과보다는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선제골을 넣고도 패했다. 실점 내용 모두 리버풀 선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에서 비롯됐다.

전반 32분 리버풀 중앙수비수 페이질 판 다이크가 백패스를 하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공을 뺏겼다. 패스 자체가 부정확했다. 판 다이크는 아스널의 리스 넬슨이 자신을 잡아당겼다고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분 뒤엔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패스 실수가 나왔다. 이번에도 공을 빼앗은 건 아스널의 라카제트.

라카제트는 골문으로 들어가던 넬슨에게 패스했고, 넬슨은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성공했다.

리버풀의 2번째 실점이 나온 직후 영국 현지 중계 카메라에 클롭 감독의 표정이 잡혔다. 클롭 감독은 입을 한동안 벌리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수를 저지른 판 다이크와 베커 모두 팀 수비 최전방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충격이 더했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 확정 후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며 집중력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아스턴 빌라, 브라이튼을 꺾으며 논란을 잠재웠지만 최근 번리와 1-1 무승부, 아스널전 역전패 등 또 다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얘기가 나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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