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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악전고투' 서울, 대전 승부차기로 꺾고 FA컵 8강 진출

이성필 기자 elephant37@spotvnews.co.kr 2020년 07월 15일 수요일

▲ FC서울 박주영이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
▲ 4년 8개월 만에 적장으로 만난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황선홍 대전 하니시티즌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FC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4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으로 이날이 대회 첫 경기였던 서울은 힘들게 대전을 넘었다. 반면, 대전은 2012년 이후 8강을 노렸지만,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기는 '황선홍 더비'로 불렸다. 황 감독의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과 현 대전이 만났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또, 2002 한일월드컵 스타였던 최용수 서울 감독과도 2015년 11월 29일 이후 4년 8개월 만에 만남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선제골은 대전의 몫이었다. 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김세윤이 반칙을 당하며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바이오가 오른발로 강하게 킥을 했고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6강 최고의 골 중 하나로 불려도 손색없었다.

서울도 서서히 공격을 시도했고 17분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21, 26분 윤주태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 옆으로 아깝게 지나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골 결정력이 아쉬움으로 남은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서울은 밀리는 흐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전의 수비에 막히기 다반사였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이지솔과 올림픽 대표팀 출신 이정문이 지키는 대전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구본상을 빼고 코너 채프만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반면, 서울은 알리바예프를 빼고 박주영을 넣어 공세를 강화했다. 역전을 위한 빠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고 11분 윤주태를 빼고 윤종규를 넣어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한 골을 더 넣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흐름이었다. 대전은 바이오가 20분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 차기로 서울을 흔들었다. 27분에는 바이오를 빼고 '보급형 웨인 루니'라 불리는 안드레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팽팽한 흐름을 타던 경기는 29분 이지솔이 조영욱을 밀어 넘어트리며 페널티킥이 선언, 요동쳤다. 키커로 박주영이 나섰지만, 놀랍게도 킥을 시도하다 미끄러졌고 공은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다급한 마음이 녹은 실축이었다. 대전은 34분 박용지를 빼고 정희웅을 넣어 공세를 강화했다.


▲ ▲선제골을 넣은 대전 하나시티즌의 바이오 ⓒ대한축구협회

결국, 박주영이 해냈다. 38분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박주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페널티킥 실축을 완벽하게 만회하는 순간이었다.

기쁨도 잠시, 39분 김남춘이 안드레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대전이 수적 우세였고 한 골 승부로 이어졌다. 서울은 정확한 공격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대전도 마찬가지였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대전은 연장 전반 13분 최재현을 넣어 수비에 힘을 실었다.

비기면 승부차기였다. 서울은 박주영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벽을 세웠다. 대전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볼을 계속 돌렸다. 연장 후반 5분 최재현이 결정적인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7분 고광민을 빼고 수비수 김원식을 넣어 승부차기를 노렸다. 12분 정희웅의 슈팅을 유상훈이 막으면서 막판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1분 뒤 조재철이 왼쪽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박진섭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무위였다. 

서로 골을 넣지 못했고 승부차기로 운명을 갈랐다. 서울이 선축에 나섰고 고요한이 키커로 나섰지만, 김근배에게 막혔다. 대전도 박진섭의 킥이 유상훈의 손에 걸렸다. 힘의 싸움이었고 한찬희 조재철 모두 넣었다.

서울은 조영욱을 3번 키커로 내세웠다. 조영욱이 왼쪽 구석으로 넣자 대전의 채프만도 같은 방향으로 넣었다. 4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서울은 오스마르가 성공했지만, 대전은 황재훈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마지막에 등장했고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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