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철 PD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38년생으로 고려대 법대 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방송계에 입문한 후 다수의 히트 드라마를 만들었다.
1972~1973년 방송된 '새엄마'를 시작으로 의 '행복을 팝니다'(1978), '사랑과 진실'(1984~1985) 85부작, '사랑이 뭐길래'(1991~1992) 55부작 등을 연출했다.
특히 '사랑이 뭐길래'는 당시 시청률 64.9%(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기준)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역대 최고 히트 드라마다. '대발이' 최민수와 하희라, '대발이 아빠' 이순재와 '엄마' 김혜자 등이 선보인 환상의 가족극,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란 시대 통념에 반기를 든 통쾌한 코미디로 시대를 풍미했다.
'사랑이 뭐길래'는 역대 1위의 히트 드라마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2위는 MBC의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의 49.1%. 전설적 히트작으로 회자되는 MBC '허준'과 SBS '모래시계', MBC '대장금' 시청률도 40% 대다.
고 박철 PD는 2003년 딸 박나경씨와 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의 결혼으로도 한때 화제가 됐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지난해 충북무예액션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찾는 등 여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빈소는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로 14일 차려진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