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1박 2일 시즌4'가 빅스 라비가 쓴 천안함 추모 모자를 흐리게 처리해 논란이 일었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가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흐리게 처리해 논란이 일었다. '1박 2일' 측은 "브랜드 로고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13일 '1박 2일' 측은 라비가 착용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의 무늬를 흐리게 처리한 것에 관해 "특별히 브랜드 상표 노출을 조심하라는 내부 방침이 있어 일괄적으로 블러 작업을 의뢰했다. 최종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가 브랜드 로고로 알고 처리했다. 앞으로 작은 부분도 더 신경써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박 2일' 측은 "김종민의 모자도 가렸고, 연정훈은 테이프로 로고를 일부 가려서 블러처리를 안했다"며 라비의 모자만 블러 처리한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1박 2일'에는 울릉도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1박 2일' 멤버들이 독도새우와 라면 등을 놓고 저녁식사 복불복 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라비가 쓰고 있는 모자가 흐리게 처리됐다. 

라비가 착용한 해당 모자에는 천안함의 명칭인 PCC-772와 천안함의 모습 등이 새겨졌다. 지난 5월 31일 '1박 2일' 방송에서도 라비는 같은 무늬에 색상만 다른 모자를 착용했으나, 당시에는 흐리게 처리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천안함 사건 생존자 정준영씨는 지난 3월 26일 사건 발생 10주기를 맞아 순국 장병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해당 모자와 뱃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금 일부는 천안함 안보견학 및 군에 기부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