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크에 붙은 흙을 떼는 구창모.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는 구창모를 소모했다. LG는 구창모를 만나지 않을 수 있게 됐지만, 대체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12일 잠실 NC-LG전이 3회초까지 진행된 뒤 노게임이 되면서 13일 운영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1회말 시작 전 중단된 시점에서 노게임이 됐다면 NC는 구창모를 13일에도 내보낼 수 있었다. 구창모는 마운드까지 올라왔다가 심판진의 경기 중단 결정에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LG 류중일 감독이 격분한 이유도 이것 때문으로 볼 수 있다. 1회말 전에 경기가 노게임이 됐다면 LG는 비록 대체 선발투수지만 이번주 내내 이 경기를 준비한 김윤식이 '헛심'을 쓴 꼴이 된다. 반면 NC는 에이스 카드를 그대로 쥔 채 13일 경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비슷한 정도의 비라면 1회초가 끝난 뒤 중단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방법도 가능했다. 

그런데 경기운영위원은 5시까지 경기 취소는 물론이고 지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경기 진행 결정권을 이어 받은 심판진은 한 팀 투수만 던진 뒤 중단을 선언하면서 형평성 논란을 자초했다. 

결국 두 번의 중단 끝에 3회초를 끝으로 경기는 노게임이 됐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NC와 LG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NC는 다음 주 화요일 선발투수를 당겼다. LG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이재학은 지난 8일 SK전에 선발 등판한 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13일 선발투수로 나선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올해 LG 상대로 한 차례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었다. 

LG는 11일 1군에 등록된 이우찬이 1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우찬은 지난달 27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 2경기에서는 1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은 1.08에 불과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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