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삼영 감독(왼쪽)과 원태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6위 삼성 라이온즈가 순위 싸움 격전에 뛰어든다. 일주일 동안 순위 싸움 근거리에 있는 팀들 7위 kt 위즈, 4위 KIA 타이거즈, 8위 롯데 자이언츠와 7일 동안 7경기를 치르며 숨 막히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한 주에 삼성에는 큰 고민이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다.

삼성에는 현재 1군에서 이탈한 선발투수 2명이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와 원태인이다. 라이블리는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5월 22일 두산 베어스 경기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원태인은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지난 9일에 말소돼 등록 가능 시점은 오는 19일이다.

삼성은 13일 월요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운다. 뷰캐넌은 12일 등판 예정이었다.  비로 취소돤 kt와 경기 선발 등판을 유지한다. 14일부터 삼성 선발 로테이션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4일부터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14일은 원태인 자리다. 원태인 공백에는 왼손 신인 투수 이승민이 들어간다. 이승민은 올 시즌 1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13일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이승민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현재는 6승으로 퓨처스리그 다승 부문 1위다. 
▲ 이승민. ⓒ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에 이어 백정현, 허윤동이 차례로 오른다. 공이 빠르지 않은 왼손 제구력 투수들이 줄줄이 나오는 셈이다.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경기 전 인터뷰 때 허삼영 감독은 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왼손 투수가 3명 연달아 나오는 일이 생긴다. 중간에 (김대우를) 섞을지 고민하고 있다.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짚었다. 김대우는 지난 10일 허윤동이 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할 때 롱릴리프로 구원 등판해 4⅔이닝 3실점 투구를 펼친 바가 있다. 올 시즌 김대우는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 김대우 ⓒ한희재 기자

김대우가 허윤동보다 먼저 마운드에 오르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허윤동-최채흥-뷰캐넌 조합이 가능해진다. 김대우가 중간에 들어가면, 월요일인 13일 등판하는 뷰캐넌도 5일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설 수 있다.

라이블리가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라이블리는 1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빠른 볼 150km/h를 던지며 부상 복귀 시동을 걸었다. 2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라이블리 복귀도 고민하고 있다. 다음 주에 선발 맞추기가 쉽지 않다. 투수 코치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위, 코스, 스피드 다 확인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라서 결과 가지고는 말하기는 어렵다. 제구는 괜찮은 것 같은데, 공 움직임은 기록지 등에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걱정되는 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블리 복귀 기조는 "한 경기 정도 더 지켜본다"이지만, 몸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바로 1군에 부를 가능성도 있다.
▲ 벤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복귀도 가능하다. 19일 경기에서 원태인이 나서게 된다면, 모든 투수가 한 주에 한 번만 선발 등판하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선발투수 로테이션 운영에 다양한 가능성이 따르는 '격전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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