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재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KBO 퓨처스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0년 기록 집계 시작 후 처음으로 1경기 10타점이라는 전대미문의 진기록을 남겼다. 1경기 10타점은 1군 경기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재원은 12일 강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퓨처스팀과 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14득점 가운데 10점을 책임졌다. LG는 14-7로 SK 퓨처스팀을 꺾었다.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공교롭게도 주자가 쌓여 있었다. 이재원은 1회 2사 2, 3루에서 비거리 130m 중월 3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장준원과 문보경을 불러들였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타점째를,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비거리 145m 초대형 중월 3점 홈런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1경기 9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7회 1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대망의 1경기 두 자릿수 타점이 완성됐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다.

▲ LG 이재원. ⓒ 신원철 기자
KBO리그에서는 지금까지 1경기 10타점을 달성한 선수가 없다. 9타점은 있다. NC 박석민이 삼성 소속이던 2015년 9월 20일 롯데전에서 2점, 3점, 만루 홈런을 차례로 기록하면서 9타점을 올린 적이 있다.

퓨처스리그 기록이 집계된 2010년 이후로는 1경기 9타점이 최고 기록이다. 2011년 7월 26일 삼성 곽동현이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4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이 경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35경기에서 홈런 9개를 기록했다. LG 퓨처스 팀에서 가장 비거리가 큰 선수로, 류중일 감독을 포함한 1군 코칭스태프도 "크게 성장할 선수"로 눈여겨보는 유망주다. 

개막 전 청백전에서는 고우석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단 올해 1군에서는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다. 아직은 '서울고 4번타자'보다 '강백호 친구'에 그쳐 있는 미완의 대기다.  

이재원은 1군에서도 장타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0타점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최근 컨디션도 타격감도 좋아지는 느낌인데,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계속 수 싸움에서 졌던 거 같다. 코치님들, (박)재욱이 형 포함한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수 싸움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는 1군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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