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수술 전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지겠다."

율하초-경운중-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유니폼을 입은 황동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4경기에 등판(2경기 선발)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140km/h 후반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황동재는 최채흥, 양창섭, 최충연, 최지광 등과 함께 삼성 선발진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순조롭게 프로 경험을 쌓아가던 황동재에게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고 한다. 황동재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통증이 조금 있길래 검사를 한 번 받아보자고 해서 받았다. 그런데 결과는 심각했다"고 말했다.

"수술하자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속상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미 수술을 받은 뒤다. 그런 생각보다는 재활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 가짐,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후 황동재는 바로 수술을 결정했고, 지난 2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초 삼성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투수 양창섭과 같은 수술이다. 황동재는 "(양)창섭이 형과 같은 수술이다. 검사를 받기 전에 창섭이 형이 어떤 동작을 하면 아픈지를 물어봤다. 이외에도 수술과 재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올해는 황동재에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보냈고, 팔꿈치 수술 전에 1군에서도 불펜 등판을 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황동재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는데, 1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신인 투수의 데뷔전이 밝지만은 않았다.

"제구가 더 잘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긴 하다. 그래도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수술하고 재활을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같은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황동재는 "아쉽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몸을 만들 시간이 생겼다. 재활 기간에 열심히 운동해서 수술 전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생각이다. 오치아이 감독님께서 어차피 야구를 오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며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좋은 공을 갖고 있다며, 몸을 더 열심히 만들면 S급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첫해부터 부상 소식을 전하게 돼 팬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 팬들께서 느끼셨을 허탈한 마음을 재활 후 복귀했을 때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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