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페트르 얀(27, 러시아)이 조제 알도(33, 브라질)를 꺾고 새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알도는 커리어 첫 3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2월 밴텀급 전향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백약이 무효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얀은 1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1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알도를 5라운드 3분 24초 펀치 TKO로 꺾었다.

MMA 16년차 베테랑을 꺾고 두 달 전 은퇴한 헨리 세후도(33, 미국)를 이어 밴텀급 새 주인이 됐다.

탐색전이 팽팽했다. 노장 예우는 없었다. 얀은 특유의 야금야금 '땅 따먹기' 전술로 알도를 괴롭혔다.

1라운드 1분 40초쯤 강력한 오른손 훅, 라운드 막판 파운딩 펀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우스포 자세에서 꽂는 미들킥도 일품. 2라운드 1분 20초, 3라운드 중반 시도한 왼발 킥이 대표적이었다.

알도는 쇠파이프 로 킥으로 얀 중심을 무너뜨렸다. 5개 라운드 내내 묵직한 레그킥으로 얀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간간이 섞는 오른손 스트래이트, 보디킥도 훌륭했다. 상대가 중앙에서 꿈쩍않자 자신도 물러서지 않으며 기싸움서도 밀리지 않았다. 최근 일고여덟 경기에서 보인 경기력과는 확실히 달랐다.

알도가 슬금슬금 승기를 잡았다. 3, 4라운드에서 연달아 상대 복부를 두들겼다. 얀 가드가 점점 내려갔다. 이때 니킥과 쇼트 어퍼로 꾸준히 대미지를 입혔다.

얀은 적극성을 높여 응수했다. 맞더라도 전진 스텝 밟으며 정면승부했다. 이 과정에서 엘보, 원투 펀치, 보디 킥이 무겁게 꽂혔다. 4라운드 후반부턴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결국 얀이 승리를 챙겼다. 5라운드 4분께 레프리가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었다. 새로운 챔프 탄생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종합격투기 10연승, 옥타곤 7연승을 쌓은 얀은 통산 전적을 15승 1패로 쌓았다. 지난해 12월 밴텀급 데뷔전에서 말론 모라에스에게 덜미를 잡힌 알도는 생애 첫 3연패를 기록했다. 총 전적은 28승 7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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