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해설가 장훈 씨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에 우려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구단 홍백전에 선발등판했다. 정상적인 이닝 룰로 치르지 않아 기록에 큰 의미는 없지만 3이닝 동안 타자 10명을 상대해 1피안타 1탈삼진 8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선발등판과 지명타자 출장을 병행하며 메이저리그 '투타겸업' 열풍을 불러일으켰지만 그해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지난해는 타자로만 출장했고 올해는 타자로 출장하다 5월부터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연기돼 개막부터 투타겸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사사구 8개는 투수 복귀를 앞두고 그의 피칭에 빨간 불을 켰다. 총 51구를 던지는 동안 폭투도 6개나 기록했다. 오타니는 등판 후 허리 근육이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해 에인절스의 우려를 키웠다.

12일 TBS 아침프로그램 '선데이모닝'에 출연한 장훈 씨는 "오타니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오타니가 던지는 폼을 보면 팔꿈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구부려져 있다. 원래 그의 장점은 팔꿈치를 쫙 펴고 던지는 것인데, 지금은 팔꿈치를 감싸며 던지기 때문에 콘트롤도 안 되고 공도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다. 오타니의 올해가 걱정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야구선수 출신 해설가 야마사키 다케시도 "아직 던지는 것이 무서워보인다. 수술 전 100%에 가깝게 던지면 더 (팔꿈치가) 망가지는 게 아닌가 한다"고 걱정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서머 캠프에서 허리 통증을 딛고 37개의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라이브 배팅에서도 2루타를 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허리 통증은 매우 좋아졌다.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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