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화와 SK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가뜩이나 성적이 처져 있는 팀들이 핵심적인 외국인 선수들마저 쓰러진다. SK와 한화가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면 갈수록 외국인 선수들의 내년 거취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1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채드벨이 팔꿈치 뒷쪽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치료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부상자 명단에 올린 이유를 밝혔다. 당초 11일 대전 SK전에 등판하는 일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한화는 부랴부랴 대체 선발을 찾아야 했다. 결국 김진욱이 버티지 못하면서 이날 경기도 졌다.

채드벨은 지난해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재계약에 골인했다. 한화는 채드벨이 마지막 퍼즐을 풀면서 세 명의 외국인 선수(워윅 서폴드·채드 벨·제라드 호잉)와 모두 재계약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 변수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팀 전력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장수 외국인의 길을 가는 듯했던 호잉이 예상치 못한 부진(34경기 타율 0.194)에 시달리며 결국 짐을 쌌고, 채드벨은 아직 올 시즌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채 부상까지 겹쳐 표류하고 있다. 그나마 서폴드가 분전하고 있으나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6, 피안타율 0.310 등 불안한 요소가 적지 않다. 채드벨이 위기에 몰린 가운데 내년 외국인 3명이 올해와 모두 다를 가능성 또한 살아있는 셈이다.

9위 SK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닉 킹엄이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 뛴 채 퇴출 신세가 됐다. 리카르도 핀토는 분전과 별개로 세부 내용이 아슬아슬하고, KBO리그 4년차를 맞이하는 제이미 로맥의 성적 또한 만족스럽다고 볼 수는 없다. 로맥의 OPS(출루율+장타율)도 계속 내리막이다. 로맥은 올해 11개의 홈런을 때리기는 했으나 타율은 0.268에 머물고 있다. 

일단 한화는 계약 이후 자가격리 중인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격리를 마치는 대로 2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늦어도 7월 말에는 정상적인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도 킹엄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수준급 투수를 데리고 오기는 힘든 여건인 만큼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외국인을 수혈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수들이 바로 서야 두 팀의 승률 상승도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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