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을 일으킨 파블로 산도발의 훈련 사진 ⓒ앤드루 배걸리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개막 준비를 위한 여름 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도, 게릿 콜도 아닌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이었다. 훈련 사진이 한 기자의 SNS를 통해 공개됐는데 체중이 지나게 불어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실제 사진을 보면 산도발은 배가 불룩 튀어 나온 모습으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산도발이 원래 거구에다 통통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지금껏 저런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약한 환경 속에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요즘 유행어로 ‘확찐자’가 됐다는 비아냥이 속출했다.

이 사진은 미국 내 커뮤니티 언론으로 퍼져나가며 수많은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고개를 든다. 특히 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디 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기자 앤드루 배걸리는 발끈했다. 자신의 의도와 달리 이 사진이 산도발을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쓰이자 이와 같은 상황을 비판하고 나섰다.

배걸리는 SNS를 통해 “어제 공유한 산도발 사진에 대한 반응을 보고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일단 몸무게나 외모를 이유로 누군가를 폄하하거나 인간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오랜 기간 샌프란시스코를 담당하며 산도발을 잘 아는 배걸리는 “트윗을 보낸 것을 후회하는가? 기자로서, 아니다. 뉴스고, 내 직장이다. 하지만 개인적 차원이라면 후회한다. 지금은 누군가의 삶에 불안을 가중시킬 때가 아니다. 파블로가 그 후의 반응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것은 참 안 된일이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이어 배걸리는 “산도발의 체중은 자이언츠에서 10년 이상 뉴스거리가 되어왔다. 좌타 3루수, 벤치에서의 대타 임무, 잠재적인 지명타자 등 중요한 임무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의 컨디션이 뉴스거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체중보다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 또한 “그는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는 훌륭한 지명타자 후보이며 부드러운 핸들링을 가지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캠프에 존재하고 그런 것들이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들”이라면서 체중 논란에 선을 그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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