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르빗슈는 타고난 투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34)가 11번째 구종을 추가했다고 알리며 감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3개월 동안 토미 하토비 컵스 투수 코치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프림'이라고 별명을 붙인 11번째 구종을 장착했다. 

하토비 코치는 "다르빗슈의 SNS를 팔로 해서 그가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투구, 그리고 새로운 구종 '수프림'과 관련된 정보를 얻었다. 그가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에 수프림이라고 부르는 구종을 연습하는 영상을 올렸다. 매체는 '우완이 전통적으로 던지는 스플리터의 대안이다. 하토비의 설명에 따르면 수프림은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종이다. 다르빗슈의 영상을 보면 공이 오른손 타석을 향해 점점 멀어진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지난해 이미 다르빗슈가 10가지 다른 구종을 던지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약 조절을 한 커터 2가지에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커브(시속 76.2마일), 슬로 커브(시속 63.7마일), 너클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던졌다. 

매체는 '지난해는 너클 커브와 빠른 커터를 장착했다. 구종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하토비는 다르빗슈에게는 유리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혼자서 많은 연구를 하면서 데이터를 파고드는 것을 좋아한다. 근본적으로는 다르빗슈는 공을 다루고, 스핀을 주는 데 타고난 재능을 지녔다'고 밝혔다. 

하토비 코치는 "우리는 투수가 마운드에서 편안하길 바란다. 다르빗슈가 구종 주머니를 가득 채워서 언제든 휙 꺼내서 던질 때 편하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그가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고삐를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78⅔이닝, 229탈삼진, 56볼넷,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82⅔이닝, 118탈삼진, 7볼넷, 평균자책점 2.76으로 훨씬 빼어난 성적을 냈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다르빗슈가 지난해 후반기처럼만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금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대화를 나눠보니 지금 마음이 매우 안정적이고 편안한 게 느껴졌다. 다르빗슈는 우리가 기대야 할 선수고,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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