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사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고인은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최숙현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소속 팀인 경주시청에서 고인을 향한 폭행, 폭언, 협박, 갑질, 성희롱 등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숙현은 올해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했다. 4월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 및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인들은 "최숙현 선수가 공공 기관, 책임 있는 단체에 도움을 청했지만 모두 그를 외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공개됐다.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어치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 납득할 수 없는 가혹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최숙현 지인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그리고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 대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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