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강정호가 은퇴를 고려하는 것 같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는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내야수 강정호(33)가 KBO리그 복귀 의지를 스스로 꺾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에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 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밝혔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매체는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계약하면서 히어로즈에 보류권이 생겼다. 키움이 보류권을 포기해야 강정호가 다른 KBO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권리와 기회를 줄 수 있는데 그럴 것 같지 않다. 강정호는 은퇴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하며 용서를 구했는데, 효과는 없었다. 복귀를 시도한 것만으로 비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히어로즈를 떠나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그 사이 2009년, 201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그는 지난달 KBO 복귀 의향서를 제출해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실격,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2015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키움이 보류권을 가지고 있어 복귀하려면 키움으로 돌아가거나 키움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줘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다. 강정호는 이달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죄한 뒤 키움과 협상에 나섰으나 결국 KBO 복귀를 포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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