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성남과 경기에서 이임생 수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김건일 기자] 긴 득점 침묵을 깬 타가트 이야기에 기뻐하던 이임생 수원 감독은 홍철의 이름이 나오자 표정이 굳었다.

"개인적으론 당황스럽습니다."

16일 성남과 경기 전 수원은 경기 외적인 이유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홍철이 울산으로 이적한다는 보도 때문. 울산이 국내 바이아웃(6억 원)을 지불해 홍철을 영입한다는 내용이다.

어렵게 입을 뗀 이 감독은 "홍철은 재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모든 감독이 주축 선수가 나간다면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아웃 조항이 있더라"며 "감독으로선 팀에 주축 선수들을 잡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적기간도 아니고 당황스러운 면이 있다. 물론 해외 이적은 예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갑작스럽게 국내로 간다는 생각은 못했다. 지금 어떤 결정 났다곤 말할 없다. 개인적으로 홍철도 만나보고 싶다. 구단에도 잔류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탄천운동장에서 수원은 전반 28분 타가트와 전반 32분 김민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성남을 2-0으로 꺾었다.

이 감독은 "상대가 빌드업이 좋아서 상대 포지션을 흔들려 했던 게 주효했다. 오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가져온 것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타가트가 침묵이 길었는데 골을 넣어서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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