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전에 득점한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나 역시도 조금 놀랐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5경기 만에 K리그 복귀골을 기록하며 울산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고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경기에 홀로 2골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주도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 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울산은 경기 후 9일 이청용의 복귀골과 MVP 선정 소감을 전했다. 이청용은 "이번 라운드 MVP로 선정되어 기쁘고, 무엇보다도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팀 동료들이 주변에서 잘 도와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복귀골에 대해 "오랜만에 K리그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더비에서 골을 기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청용은 "(기)성용이나 (구)자철이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줬고 다른 많은 분들도 축하해 주셨다. 경기 끝난 후에 들은 건데, 성용이가 (고)명진이 형한테 청용이가 두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을 했다고 한다. 세 골은 무리였을 거라고 생각했나…(웃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또 앞으로 힘을 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주변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이청용의 득점 과정에는 함께 올 시즌 울산에 입단한 고명진의 도움이 있었다. 이청용은 특히 두 번째 골을 도운 고명진의 경기 중 반응에 대해 "두 번째 골 들어갔을 때, 즐겨 차는 발이 아닌 왼발로 슛을 해서 넣어서 명진이 형도 놀랐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조금 놀랐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시는 덕분에 지난 주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울산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또,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들에게도 매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2020시즌 개막 후 K리그1 무대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오는 13일 성남FC와 홈 경기로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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