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 성남과 대구의 경기. 대구 스트라이커 에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김건일 기자] 대구 스트라이커 에드가가 넣은 세 골 중 두 개가 취소됐다. 하나는 오프사이드, 다른 하나는 반칙. 세징야는 지난 경기에 이어 또 골대를 맞췄다. 외려 자기 진영에 갇혀 있던 성남이 VAR로 페널티킥을 얻어 앞서갔다. 

승리의 여신은 대구를 또 외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골이 들어가자 물꼬가 트였다. 동점골로 골 갈증이 씻기더니 연달아 역전골이 터졌다.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성남과 경기에서 대구는 에드가와 정태욱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대구는 승점을 6점으로 쌓아 부산과 수원을 제치고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 성남과 대구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은 대구의 '반코트' 경기였다. 대구는 승점 3점을 목표로 맹공을 펼쳤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스리톱은 성남 진영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전반 18분 에드가가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세징야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오히려 성남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52분 대구 김우석의 파울로 나온 프리킥이 VAR 판정 결과 페널티킥으로 바뀌었다. 양동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경기 내내 막혀 있던 성남의 골망은 세트피스로 뚫렸다. 65분 세징야가 올린 프리킥을 에드가가 머리로 받아넣어 성남 골키퍼 김영광을 뚫었다. 대구의 구단 통산 800번째 골.

이어 6분 뒤 세징야의 코너킥을 수비수 정태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성남의 골망을 가르고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공격일변도로 나섰던 대구는 경기 끝까지 추가골을 노리며 성남을 압박했다. 점유율이 60대 40으로 크게 앞섰고 슈팅수에서도 16-4로 압도한 일방적인 경기였다.

지난 4경기에서 2승 2무 돌풍을 일으킨 성남은 대구의 날카로운 창에 무릎을 꿇고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은 이날 통산 500번째 경기를 치렀다. 등번호 500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입었고 경기 전 성남 선수들과 대구 선수들이 도열해 축하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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