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채널 십오야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99즈'의 호흡이 돋보인 미도와 파라솔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다.

4일 오후 채널 십오야를 통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으로 구성된 밴드 미도와 파라솔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다. 시청자 수는 30만 명을 훌쩍 넘기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날 미도와 파라솔은 '밤이 깊었네'로 경쾌하게 라이브 공연 포문을 열었다. 기타와 보컬을 맡은 조정석은 "미천한 실력이고 부족하지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틀려도 너그럽게 봐달라"고 말했다. 키보드를 친 김대명은 "라이브도 처음에는 휴대폰 하나 앞에 두고 할 줄 알았는데, 판이 커졌다"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세컨드 기타를 맡은 정경호는 방송 내내 긴장해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도와 파라솔 결성은 이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대명은 "피아노를 어렸을 때 입문용 교재로만 쳐봤다. 양손으로 연주를 하는 게 너무 무서웠다. 촬영 전 동네 초등학교 앞 피아노 학원에서 미리 연습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드럼을 맡은 유연석은 지치지도 않고 내내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를 가르친 드러머는 자신이 오히려 지쳐 잠시 잠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전미도를 가르친 베이시스트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뿌듯하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주법이 어려운데, 드라마를 보고 나도 놀랐다. 전미도가 3주 만에 해냈다"고 그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개별 무대도 있었다. 조정석은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아로하'를 열창했다. 조정석은 "’아로하’가 점점 순위가 올라가더라. 1위로 올라갈 때까지 캡처했었다. 너무 놀랐다. 드라마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라고 밝혔다. 김대명도 "너무 기뻤다.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연석은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전미도는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선사했다. 드럼을 치며 노래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유연석은 무리 없이 무대를 해냈다. 전미도는 "무대에서 연기하다가 노래로 이어지는 건 괜찮은데, 노래만 하는 건 너무 떨린다"며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뛰어난 그의 노래에 맞춰 나머지 멤버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켜고 응원했다.

미도와 파라솔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가장 어려운 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연석은 "실제 아마추어 밴드들이 난이도 있고 즐겁게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연주하고 싶어 하는 곡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주 전 잠시 연습하는 시간을 가진 뒤 '어쩌다 마주친 그대'까지 들려줬다. 리허설연주보다 조금 아쉽다면서도 다섯 멤버는 뿌듯한 얼굴이었다. 

마무리 인사를 하고 나가는 듯했던 미도와 파라솔은 김대명의 키보드 반주에 맞춰 다시 등장해 마지막 곡으로 '캐논'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재등장은)다 계획된 일이었다"라며 "시즌2가 있으니 그때까지 더 성장하겠다"라며 웃었다. 전미도는 "'캐논'을 칠 때 약간 눈물이 났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미도와 파라솔은 방송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화기애애했다. 드라마 속 '99즈'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에 펼쳐지며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2021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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